◆…<사진 로이터>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12차 패키지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수출입 금지 조치, 제재 우회 방지 및 허점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러시아로부터 다이아몬드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거나 구매 또는 이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연간 10억유로(약 1조4200억원) 규모의 수입에 영향을 미칠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금지 조치를 새로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천연·인조 다이아몬드의 수입을 금지한다. 다른 나라에서 가공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보석류는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제재를 받게 된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고위대표는 "이번 12차 패키지를 통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체계를 더욱 약화할 강력한 일련의 경제적 제재를 내놨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지키며 자유와 주권을 위한 투쟁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국 러시아는 연간 다이아몬드 수출로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그동안 벨기에의 반대 때문에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하지 않았다. 벨기에 앤트워프는 16세기 이래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다이아몬드 거래 중심지 중 하나다.
또한 EU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 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러시아 군사 및 방위 산업, 정보기술(IT) 부문 관련 개인·기업 등 140개 대상도 추가로 제재한다고 EU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