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휴전 요구에도 불구, 전환 시한·전쟁 일정표 제시 안 해
美국방 "이스라엘의 작전…자신 방어 권리에 대한 지지 확고"
◆…회담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왼)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날 오스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점진적으로 다음 작전 단계로 전환할 것"이라며 "북부 지역부터 작전의 단계를 전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가자 주민들이 북부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곧 가자지구의 여러 지역을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주민 대부분은 이스라엘군의 지시에 따라 남쪽으로 대피했다. 하지만 남부 지역에서도 지상전뿐 아니라 공습이 지속되며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9,4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자회견에서 오스틴 국방장관은 "고강도 작전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환할 것인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은 커지는 국제사회 비난에 따라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작전 규모 축소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분쟁 발발 이래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하던 미국이 강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이스라엘의 국제적 지원이 손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스틴 국방장관은 "주요 전투 작전에서 저강도 작전으로의 축소 전환을 논의했지만, 일정표를 압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더 가디언은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휴전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에 대한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현재 공세 단계에 대한 시한을 설정했는지 묻는 기자의 말에 "이것은 이스라엘의 작전이며 나는 일정표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자신을 방어할 권리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확고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미국의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