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6원 오른 1307.8원 마감…엔화 약세 동조화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 미국의 높은 인건비 상승률에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6원 오른 1307.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3원 상승한 1302.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0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BOJ는 18일, 19일 이틀 간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 장기금리를 0%로 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했다. 또한 장기금리가 1%를 넘어도 일정 수준까지는 금리상승을 용인한다는 방침을 지속하기로 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원화는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미국 12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예상치(36)를 상회하는 37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NAHB는 심각한 주택공급 부족을 벗어나기 위해서 신규 주택 건설을 촉진해야 한다며 이것이 인플레를 낮추는 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4개월 동안 평균 정규직 제안 임금은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미국 근로자가 희망하는 정규직 평균임금은 7만9160달러로 지난 7월보다 거의 14%나 급증하며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임금상승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인건비가 크게 증가했다. 높아진 인건비만큼 기업들의 가격상승 수요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잠재 요인"이라며 "시장은 최근 상승랠리에 따른 밸류 부담과 주택시장 선행지표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