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단기금리 (-)0.1%, 장기금리 0%로 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 유지
또 장기금리가 1% 넘어도 일정 수준까지는 금리상승 용인 방침 지속 결정
◆…일본은행. 사진=로이터
BOJ는 18일, 19일 이틀 간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 장기금리를 0%로 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했다. 또한 장기금리가 1%를 넘어도 일정 수준까지는 금리상승을 용인한다는 방침을 지속하기로 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0월까지 19개월 연속 목표수준인 2%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BOJ는 아직 임금상승을 수반하는 형태로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현재의 금융완화정책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지난 7일 BOJ 우에다 총재와 기시다 총리의 회동으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하루만에 10.87bp(1bp=0.01%) 급등하고 외환시장에서는 엔고로 인해 달러화가 쏟아지기도 했다.
NH투자증권 박윤정 연구원은 "당사는 BoJ의 신중함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며 "일본 물가 상승률 확대의 원인은 지난해 에너지 비용 및 엔화 약세에 의한 공급측 요인 때문이다. 지원책이 내년 4월까지 연장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부각되면서 엔화약세가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BoJ 입장에서 물가상승의 지속성에 대한 확신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인상을 누차 강조해왔다고 판단된다"며 "노동 비용 상승에 따라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야 할 유인이 유지되고 가계 실질 임금 회복으로 수요 측 압력도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BoJ가 적어도 3월 춘투 1차 결과는 확인한 후 정책 조정을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임금 지표 확인에 필요한 시간을 반영, 7월 정책 변경(YCC, 마이너스 기준금리 폐지)을 예상한다"며 "물가상승률이 코로나19 이전 0%대에서 2%대로 확대된 바 BoJ의 정책 조정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시장 컨센서스 및 프라이싱은 BoJ 의도 대비 매파적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1월에 재차 긴축 노이즈가 부각될 경우 회의 이후 되돌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장의 관심을 끈 BOJ의 '완화적 정책 기조 유지' 정책 발표를 확인한 달러-엔 환율은 143.7엔대로 상승 전환했지만 143.5엔 수준에서 추가적인 상승세는 제한됐다. 달러 인덱스도 102.5대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