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초대형 유조선 '그랜드 보난자'. [사진=팬오션]
하림그룹이 HMM(옛 현대상선)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이틀째 강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팬오션은 HMM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증자 우려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림은 오전 11시48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9.93% 상승한 4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19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국내 증시에서 하림지주(+7.01%)와 HMM(+9.33%)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팬오션 주가는 3.54% 떨어진 3950원을 형성하고 있다.
19일 서울경제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HMM 인수주체인 팬오션을 통해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달 18일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HMM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가는 6조42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5년 인수한 벌크선사 팬오션을 인수주체로 내세워 HMM 인수 컨소시엄을 꾸렸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팬오션에 3조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이다. 공시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