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군부, 우크라군 45~50만명 추가 동원 필요성 제안"
러 국방 "병력 150만으로 증강 계획…우크라군 사상자 38만3천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군인 50만명 추가 동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군부로부터 군인 45~50만 명을 추가로 동원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라며 "이를 위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극도로 심각한 규모"라며 "추가 동원 시 동맹국으로부터 추가적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 방안을 지지하는 더 많은 의견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선 사람의 문제이고, 공정성의 문제이고, 국방력의 문제이고, 재정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는 사상자 수를 국가기밀로 취급하며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에서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고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날 열린 러시아 국방관료회의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군에서 38만 3,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지난 6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이후 발생한 사상자는 15만 9,000명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의 병력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전쟁 초기 약 100만 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쟁 기간 추가 징집을 통해 병력 규모를 키워온 러시아는 이날 병력을 15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제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라고 밝히는 동시에 "서방이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는 데 따라 핵무기를 강화하고 전략군을 높은 수준의 전력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방위산업이 서방보다 더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