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영향력에 의문 제기…국제유가 2.4% 하락
OPEC 세계 생산 점유율 하락 추세…2010년 34%->27%
◆…앙골라가 최근 감산 정책에 대한 반발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고 있는 석유수출기구(OPEC)에서 16년 만에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로이터>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아만티누 아제베도 앙골라 석유장관은 "우리는 앙골라가 OPEC에 남아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사태가 OPEC+의 2024년 생산량 할당량 삭감 결정에 대한 앙골라의 반감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OPEC+는 앙골라와의 이견으로 정책회의를 연기시킨 바 있다.
2007년 OPEC에 가입한 앙골라의 생산 쿼터는 하루 110만 배럴이다. 하루 산유량이 3,000만 배럴에 가까운 OPEC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적지만 앙골라의 탈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날 산유국을 통합하는 OPEC의 영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2.4%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OPEC+의 감산 합의 결정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만 에너지부의 알리 알 리야미 전 국장은 "이는 OPEC 자체 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동안 이런 상황이 지속돼 왔다"라고 말했다.
앙골라가 탈퇴 시 12개 회원국으로 구성될 OPEC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2,700만 배럴에 달하게 되며 이는 세계 석유 시장 1억 200만 배럴의 2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2010년 34%에 달했던 OPEC 점유율보다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에콰도르, 카타르 등 일부 회원국의 탈퇴와 미국을 포함한 비OPEC 국가의 생산량 증가로 OPEC의 시장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