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등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지역의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3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경기지역의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0월 한달 동안 각각 2.66%, 3.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에서는 송파구가 8.4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금천구(6.39%), 강동구(4.70%), 강남구(4.41%), 강서구(2.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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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송파구·강동구·강남구 일대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를 위해 내놓은 3·30대책발표 이전 수준까지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3·30대책 발표이후 5개월간 내림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3·30대책 이전수준의 가격을 회복했으며 가락시영·장미아파트, 강동구 고덕·둔촌주공, 강남구 개포시영아파트 등은 오히려 대책발표 이전보다도 1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도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인 3.39%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성남시가 7.55%로 가장 높았고 고양시(7.41%), 수원시(5.65%), 과천시(5.47%), 안양시(4.81%)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추가상승을 우려한 수요자들의 매입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재건축 시장은 강세를 이어가겠지만 정부의 재건축 규제의지가 여전히 강경하고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