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스푸트니크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는 무선 감청 기록을 입수한 결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전투를 독려하는 지휘관들의 명령을 거부하는 여단을 진압하기 위해 쿠피얀스크 인근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전투 명령 거부 사태가 점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선 감청은 전선에서 부상한 병사들이 나눈 대화로 "솔직히 지금은 괜찮아서 다행, 내 폐의 20% 정도가 손상을 입었다. 척추 디스크가 뒤로 밀려났다"와 같은 일반적인 내용 외에도 "결국 모두가 전투 명령을 거부했다"라는 대화도 있었다.
이 병사는 다른 병사와의 무전기 교신에서 자신이 설명한 부대 내 전투 임무 수행 거부는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군 5개 부대의 집단행동으로 전투에 참여한 한 부대가 대규모 손실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다음 전투 투입 명령을 받은 부대들이 항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 번째 부대는 어쩔 수 없이 명령에 복종, 전장에 들어갔죠. 그게 전부예요. 그러나 그들은 죽고 상당수는 부상을 입었어요. 그리고 나서는요? 그 부대는 완전히 흩어졌고 다섯 번째 부대는 명령을 거부했죠"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병사는 "경상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곧바로 다시 부대 배속을 받아 전투에 투입되고 있다"라며 "걸을 수 있고, 서 있을 수만 있으면 전투에 나가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11월 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군 보그만 쿠만스키는 자신이 속했던 118여단에서 항명과 탈영 사례가 속출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력도 충분하지 않고 훈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병사들이 무차별적으로 투입되고 있다"라며 "그 누구도 인간 분쇄기의 고기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은퇴한 LPR(루간스크인민공화국 군대) 중령 안드레이 마로코는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국가경찰 부대가 지휘관 명령에 대대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제14 및 제32 기계화 여단을 진압하기 위해 하르코프 쿠피얀스크 시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내의 동요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라며 "군 수뇌부와 대통령실 간 갈등으로 인해 전장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젤렌스키의 전투 강요에 군인들의 불만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