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민주당과 운동권 철퇴'…전쟁하겠다는 것"
"한동훈, TK 묶어가지고 내 거다? 출생지 아닌데 정치 언제부터 했나"
"尹대통령, 민생토론회 형식 새해 정부 업무보고…짜고 치는 고스톱"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한 데 대해 일종의 철권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3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지금 나름대로 잘 해오고 있는데, 자기가 비대위원장이 와서 당권을 모두 걸머지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의) 취임 제 일성이 정치개혁과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한 협치를 통해서 국민이 안심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왔으면 이재명 대표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참 어려웠을 것인데, 검찰총장 취임하듯 범죄와의 전쟁, 마약과의 전쟁처럼 '이재명 민주당과 운동권 철퇴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하러 온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쟁하기 때문에 사단장으로서 걸머쥐어야겠다, 철권정치로 가는 것이라고 느꼈다"고 재차 언급했다.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3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두 번째 회의에서 "비대위원장인 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좋은 분들이 오시도록 앞장서겠다"며 이철규 위원장과 함께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공동으로 맡는다고 밝혔다.
박 전 국정원장은 한 위원장이 지난 2일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을 찾아 자신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서는 "언제부터 정치를 했죠? 그런데 그러한데 벌써 구정치인 뺨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래도 젊은 50대의 비대위원장이라고 하면 동서 지역 갈등이 남북 분단과 함께 가장 큰 사회적 문제 아니냐. 이것을 '풀어가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정치인이고 미래지향적이지 거기를 또 대구경북을 묶어가지고 내 거다. 출생지 아닌데 정치를 언제 했냐"고 꼬집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4일부터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새해 정부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신년사만 하더라도 일방적 통보이고 윤 대통령한테는 소통이 없다"며 "기자회견을 가져야만이 국민 1호인 민주주의의 1호인 기자 언론으로부터 국민이 생각하는 궁금증을 질문받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를 말씀하는 것이 진정한 신년사다. 기자회견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할 말 하는 것은 민주주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