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위 당국자 "이란 폭발 테러, ISIS 소행 추정"

"과거 ISIS가 저지른 것과 같은 테러 공격처럼 보여"

미 국무부 "미국 관여 안해…이스라엘도 이유 없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추모식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와 관련해 미 고위 당국자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과거 ISIS가 저지른 것과 같은 테러 공격처럼 보인다"며 "이것이 현재까지의 우리의 추정"이라고 밝혔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지 않았으며 미국을 향한 어떠한 암시도 터무니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발에 이스라엘이 연루됐다고 믿을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이 열린 이란 케르만스 모스크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100여 명이 사망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사악하고 범죄자인 적들이 또다시 재앙을 만들었다"라며 "신의 뜻에 따라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사령관이었던 솔레이마니는 지난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암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