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블링컨 장관은 4일(현지시간)부터 오는 11일까지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서안지구, 이집트를 잇따라 방문한다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순방 기간 중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서안지구, 가자 지구에서 민간인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질 전원 석방 확보, 인도적 지원의 지속 등 우리의 공동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억제하고 레바논의 확전을 방지하는 등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중동 평화에 필요한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국가와 함께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포함된다고 밀러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레바논에서 하마스 고위 관리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하고, 3일 이란에서 열린 카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추모 행사에서 폭발로 100명 이상이 숨지면서 중동 지역에서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또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잇따라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공방을 거듭하면서 전쟁이 확산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다섯 번째다. 그는 지난해 10월12일 이스라엘을 찾았고, 중동 6개국을 순방한 뒤 같은달 16일에 이스라엘에 재방문했다. 지난해 11월3일과 지난해 12월 초에도 이스라엘에 다녀왔다.
블링컨 장관은 튀르키예와는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비준 문제를, 그리스와는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