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300명이상인 대형 사업체수가 5년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또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46.3%가 수도권에 몰려 있을 정도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05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잠정결과'는 최근 창업과 고용동향 추이를 이처럼 반영했다.
◇대형 사업체수 5년래 최저
작년말 현재 우리 나라의 사업체수는 320만9천개로 전년보다 0.6%(1만9천개) 늘었다.
그러나 종사자 300명이상 대형 사업체는 2천361개로 전년보다 무려 7.6% 줄면서 지난 2000년의 2천196개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김현중 산업통계과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체들이 분사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종사자 4명이하 사업체는 268만1천426개로 역시 0.5% 줄었다.
이에 비해 5∼99명 사업체는 51만5천789개로 6.6% 늘고 100∼299명 사업체도 9천251개로 1.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과 함께 숙박 및 음식점업이 62만1천942개로 3.4% 줄고 도.소매업은 86만5천915개로 1.4% 감소, 구조 조정이 진행중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운수업(33만9천187개), 제조업(34만448개), 교육서비스업(12만7천461개) 등 나머지 업종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전자게임과 관련된 도박장 운영업은 1천186개로 무려 137.2% 늘었고 컴퓨터 게임방도 2만1천761개로 19%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체를 조직형태별로 보면 개인사업체가 274만9천604개로 85.7%를 차지했고 법인사업체가 37만6천242개(11.7%), 비법인단체 8만2천981개(2.6%) 등 순이다.
이들 사업체에 소속된 전체 종사자는 1천516만7천133명으로 종사자 규모별로는 300명이상 사업체 179만7천812명, 100∼299명 사업체 147만5천506명, 5∼99명 사업체 712만856명, 1∼4명 사업체 477만2천959명 등이다.
◇수도권 집중화 최악
작년말 사업체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74만2천259개, 경기 59만6천733개, 인천 15만4천999개 등 수도권이 149만3천991개로 전체의 46.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사업체의 수도권 집중화 비율은 이 조사가 개시된 1993년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역별 종사자수도 수도권이 764만6천189명으로 전체의 50.4%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사업체가 많은 시.군.구 상위 5위권에는 서울 중구(6만7천949개), 경기 수원시(5만3천825개), 서울 강남구(5만3천779개), 경기 부천시(5만1천594개), 경기 성남시(4만6천10개) 등이 들었다.
또 본사가 가장 많은 상위 5위 시.군.구로는 서울 강남구(1천841개), 서초구(982개), 중구(822개), 영등포구(648개), 송파구(544개) 등이 포함됐다.
◇사업체 100개중 36개꼴 여성이 대표
여성이 대표를 맡고 있는 사업체는 115만1천799개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36.0%)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업종별로 보면 다과점(73.0%), 주점(72.0%), 일반음식점(66.7%), 예술학원(84.6%), 유아교육기관(74.2%), 미용업(91.9%), 노래방운영업(61.3%) 등은 여성 대표자가 절반을 넘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1천516만7천133명중 여성은 613만5천675명으로 전년과 동일한 40.5%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