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女비서에 "너네 같이 잤냐. 하하" 성희롱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현근택 변호사가 당 지역 정치인의 수행비서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JTBC는 지난 12월 29일 성남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현 변호사가 민주당 성남 지역 정치인 이석주 씨의 수행비서 50대 여성 A 씨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 변호사는 이 씨와 나란히 앉은 A 씨에게 "너희 부부냐"라고 말했고 A 씨가 "누구랑 누가 부부예요?"라고 묻자 현 변호사는 "석주하고 너하고 부부냐, 너희 감기도 같이 걸렸잖아"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말이 지나치다'며 삼가 달라고 요청했지만 현 변호사는 재차 A 씨에게 "너네 같이 사냐"라고 물었다.

A 씨는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다. 머릿속이 하얘지는"이라며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니네 부부냐, 너네 같이 잤냐. 하하' 그 목소리가 (맴돌아) 그날 밤을 꼬박 세웠다"고 JTBC에 털어놨다.

결국 일을 그만둔 A 씨는 "아무런 수행조차 못 하고 있다. 이 얘기가 처음 나온 게 아니겠지, 분명 누군가는 또 했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말했다.

다음 날 현 변호사는 A 씨에게 전화 10여 통과 '죄송하다. 제가 큰 실수를 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현 변호사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JTBC에 "원만하게 합의하려는 상황"이라며 "무슨 말을 해도 2차 가해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총선 출마를 선언한 현 변호사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