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일반인엔 특혜일지 몰라…그 정돈 양해하는 게 옳지 않나"
"이재명, 현재 제1야당 대표…실체 인정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2월 27일 산격청사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되는 과정을 놓고 특혜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는 현재 제1야당 대표"라며 "그 정도는 양해하는 게 옳지 않을까"라고 재차 옹호성 발언을 했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플랫폼인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서 한 누리꾼이 "제1야당 당대표가 본인의 권력을 이용하여 국민의 혈세로 생명 위급 상황에만 탈 수 있는 헬기를 탔다"고 지적한 글에 이같이 답했다.
10년째 홍 시장을 응원해왔다고 밝힌 이 누리꾼은 "현재 대다수 국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제1 야당 당대표가 본인의 권력을 이용하여 국민의 혈세로 생명 위급 상황에만 탈 수 있는 것을 타고, 돈이 있어도 진료가 안 되는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서울대, 연대, 강북삼성 등 응급실 가보면 시장보다 더 시장 같아 앉아 있을 곳도 없고, 접수 후 치료받기까지 언제 차례가 올지 몰라, 대기실 앞에서 번호판만 보고 기다리고 있다"며 "민주당이 만든 법을 본인들은 권력을 이용하여 헬기를 띄우고 더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럼 의사증원 왜 필요한가, 앞으로 KTX GTX 타고 너도나도 서울 가서 진료받으려고 할텐데"라고 지적하는 글을 남겼다.
이에 홍 시장은 "제1야당대표가 피습당해서 목숨을 잃었다면 그 결과는 세계토픽감이 된다"며 "일반인 기준으로 보면 특혜일지 모르나 그 정도는 양해하는 게 옳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나도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은 싫다. 그러나 그도 현재는 제1야당 대표"라며 "실체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대표는 국가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하는 8번째 서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서 헬기로 서울이송도 할수 있는 문제지, 그걸 두고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