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노드, 지표상 비트코인 가격 상승할 여력 충분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의 거래가 개시되었음에도 움직임이 정체되면서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성급한 주장도 있으나 지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호재에도 불구하고 가격 움직임이 둔화함에 따라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데이터 분석회사 글래스노드의 '가격 승수'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아직 고점에 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래스노드 수석 온-체인 분석가 체크메이트는 11일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가상화폐에 유입되는 자본이 시가 총액에 반영된 움직임과 항상(또는 대부분) 동일하지 않다는 이른바 '가격 승수 효과'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투입된 자본과 가격 사이의 비율 측정을 위해 '평가가치 대비 실현자본 비율'이라는 개념을 정의하고 시가 총액의 모든 단위 변화에 대해 '실현 상한액'으로 유입되는 자본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여기서 실현자본은 유통되고 있는 각 코인의 실제 가치를 현재의 현물 가격이 아닌 블록체인 상에서 마지막으로 전송된 당시의 가격이라고 가정하는 '비트코인 자본화 모델'을 말하며 최종 전송은 코인의 주인이 바뀌기 직전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실현 한도는 유통되는 모든 코인의 비용 기준 또는 취득 가격을 합산해 구한다. 즉 실현자본은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데 투입한 총 자본을 측정하는 모델로 해석할 수 있다.

그가 제시한 그래프는 90일간 비트코인 실현자본 대 가격 변화비율이 최근 4년 평균인 0.25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이 모델상 비트코인의 승수 효과는 4~5배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실현 상한선에 0.20~0.25달러가 투입될 때마다 시가 총액이 1달러씩 늘어난다는 의미로 강세장 속에서는 일반적으로 승수가 급등했음이 분명하다. 그는 "강세장 최고치는 시가 총액 1달러를 올리는 데 필요한 자본 유입액은 0.80달러에서 1.0달러인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약세장에서는 시장에 유입된 자본 0.2달러가 MCAP(5 배수)에 1.0달러의 영향을 미치는 등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 비트코인 승수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값을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고점에 이르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