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라크·시리아에 드론 공습..."무장세력 무력화"

튀르키예 국방부 "쿠르족 무장세력 거점 24곳 타격"

시리아 국영 "튀르키예 드론 공격으로 정전 사태 발생"

튀르키예 국방부가 북부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 내 쿠르드족 무장세력의 거점 24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소셜 플랫폼 'X(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이날 오후 10시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 북부 메티나, 하쿠르크, 가라, 아소스, 칸딜 지역의 쿠르드족 무장단체 목표물 24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날 목표물에는 무장세력의 동굴, 대피고, 벙커, 창고 및 천연가스 생산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많은 무장세력이 무력화(neutralised)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무력화'라는 단어가 대부분의 경우 '사살'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이날 튀르키예의 드론 공격으로 시리아 북동부의 주요 발전소와 변전소의 전력망이 파괴되면서 알-하사케주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는 그간 쿠르드족을 테러 집단으로 선언, 쿠르드 노동당(Kurdistan Worker's Party:PKK)이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의 진영들에 대해 공격을 단행해 왔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지난달 23일에도 이라크와 시리아를 겨냥해 28개의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12일에는 PKK 대원들과의 충돌로 튀르키예 군인 9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뿐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이 테러 집단으로 지정하고 있는 PKK는 대부분 튀르키예 구르드족으로 구성된 쿠르드 분리주의 집단이다. 튀르키예 남쪽, 이라크 북서쪽, 시리아 북동쪽, 이란 북서쪽에 걸쳐 있는 쿠르디스탄 지역에 쿠르드족의 사회주의 국가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984년 이후 튀르키예 정부에 맞서 무장 독립운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