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의석 최소 50~60석 넘을 것…文과 문제의식 비슷"

"양당 폭주하지 못하게 조정하고 합리적 대안 제시할 정도의 의석 가져야"

"양당 좋다는 표 뺏어오는 게 아니라 싫다는 표 갖고 오겠다는 것"

"신당서 인재영입위원장 정도만 맡게 될 것…비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정도"

이 전 대표는 15일 전남 CBS 라디오 '시사의 창'에 출연해 "양당 독점 구도를 깨야만 된다. 지금의 양당은 자기 진영의 생존을 국민의 생활보다 중요시하는 것처럼 보일 만큼 투쟁 이념적으로 보인다"며 "그런 역할을 할 만큼의 의석은 가져야 하며, 양당이 폭주하지 못하게 중간에서 조정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그런 정도의 의석은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민심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되는데 못 하고 있다. (민주당이) 의석수가 모자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떳떳하지 않아서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앞에 가도 꿀릴 것 없이 떳떳한 사람들의 정당이 필요하다. 그런 정당이 나와야 견제를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그분들(양당)이 좋다는 표를 뺏어오는 게 아니라 싫다는 표를 갖고 오겠다는 것이니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싫어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사전에 교감이 있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만났을 때 국가나 당에 대한 이야기를 당연히 했지만,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게 도리에 맞다"며 "문제의식은 거의 비슷하게 갖고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 전 대통령이 한 말씀을 인용해서 말한 적이 있다.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말은 지금의 정치는 희망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절망에 빠진 국민들께 희망의 바람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며 "그 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우려와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에서 자신이 맡게 될 역할에 대해서는 "인재영입위원장 정도만 맡게 될 것"이며 "(신당의 정책 기구인)비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정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전북 CBS 라디오 '노컷뉴스 전북의 오늘'과의 인터뷰에서는 "오늘 밤 12시까지 발기인을 모집하는데 어젯밤 기준 2만명을 넘어섰다. 정당법상 200명을 넘어야 하는데 100배가 넘는 숫자"라며 "호남 쪽 참여도 예상보다 많다"고 했다.

한편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리는 발기인 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 규약 채택, 창당준비위원장 선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등은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동참을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