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씨 신상 공개 왜 못 했는지…만천하에 제보 들어올 것 두려워해"
박성준 "이재명 피습, 전대미문 암살테러…테러범 비공개 있을 수 없는 일"
◆…[사진=유튜브 델리민주 Daily Minjoo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인 김모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의자 김씨의 얼굴이 담긴 패널을 들고 실명을 언급하며 "검찰이, 경찰이 같이 논의해서 신상 공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사진 다 나와있다"며 "뉴욕타임스가 김모씨라고 얘기했다. 제가 김모씨라고 이야기하고 나서 제보가 온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표 피습과 관련해 '야당 지도자에 대한 칼부림 공격이 양극화된 한국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피의자 김모씨의 실명과 직업, 자택 위치 등 신상 정보를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또 모자이크 처리 없이 김씨의 얼굴을 노출한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은 김씨가 '매경 독자의견'에 올린 글을 제보받았다며 "동일한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진 못 하지만 이름이 김모씨다. 국민의힘 당원일 때부터 온갖 글들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모씨가)민주당에 들어왔다고 경찰이 흘린 날 있다. 2023년 5월 8일 김씨는 '문재인이 망가뜨린 한국을 살려내려고 고뇌하는 윤석열'이라는 글을 썼다. 윤석열 추종자인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2024년 1월 1일에 김씨는 '윤 정부와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에서의 과반수 전략은?'이라는 글도 썼다"며 "칼을 갈아서 이재명 대표를 찌른 전날"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경찰이 왜 (김씨의 신상을) 공개 못 했는지 이런 것들이 만천하에 세상에 제보 들어온 것을 두려워해서라고 생각한다"며 "경찰이 했을지, 검찰이 했을지 아니면 그 윗선이 누가 있었을지 낱낱이 국민께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대미문의 암살테러 사건 아니냐. 야당 대표를 겨냥한 암살미수 사건 아니겠냐"며 "그 사건의 범인인 테러범을 비공개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따져물었다.
박 대변인은 "암살테러 현장에 대한 현장을 보존하지 않았다는 문제, 그 이후에 총리실의 대테러 상황실에서 보낸 문자를 보면 축소보도하지 않았나"며 또 "이런 사건에 있어서는 범행동기가 명확해야 한다. '주관적 신념'이라고 했다면 그것이 밝혀져야 되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테러에 있어서 단독범행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일반상식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겠나"며 "피습에 의한 것이었는데 수사 자체가 축소됐고, 일련의 과정들을 볼 때 은폐 수사가 분명히 있다고 보고 그것을 넘어서 이 과정에서 어떤 기획이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도 가질 정도"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