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번째 달 착륙 국가 이름 올려
태양전지 발전 작동 안돼 활동 제약
◆…지난해 7월 공개된 슬림의 모습. 사진=JAXA 홈페이지
일본의 탐사선 '슬림(SLIM)'이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18일(현지시간) CNN·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무인 '달탐사 스마트 착륙선'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미국,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나라가 됐다.
슬림은 오전 0시20분 달의 적도 남쪽에 위치한 분화구 경사면 근처에 착륙했다. JAXA는 목표 지점 오차를 100ｍ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검증하는 데는 약 1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니나가 히토시 일본 우주과학연구소장은 "추적 데이터를 보면 슬림이 '핀포인트' 착륙에 성공한 것이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JAXA는 "이 기술이 성공하면 달보다 자원이 더 부족한 행성에 착륙하는 미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달 탐사선 '슬림'의 임무를 위해 민간 기업의 달 모듈에 설치된 변형 가능한 달 표면 로봇 'SORA-Q' 사진=JAXA 홈페이지
다만 슬림에 탑재된 태양전지 발전이 작동하지 않아 현재 자체 배터리로만 구동중인 상태다. 만약 태양전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JAXA는 달의 태양각이 바뀌면 태양전지의 충전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인 우주 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차례 달 착륙을 시도한 일본은 모두 실패를 맛봐야 했고 인도와의 공동 달 탐사를 포함한 우주 탐사 관련 계획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이번 성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슬림은 착륙과 동시에 바퀴 달린 로버를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배치해 지구로 사진을 전송하고 있다고 JAXA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