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024년 국방수권법(NDAA)에 조달 금지 조항 포함
美국방부, 2027년 10월부터 6개 기업 中배터리 사용 못 해
반도체 이어 배터리 제한…"中 공급망 분리 노력 강화"
◆…미국 국방부가 2027년 하반기부터 CATL, BYD를 포함한 중국기업의 배터리를 구매할 수 없게 됐다.<사진 로이터>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 의회가 지난달 22일 통과시킨 2024년 국방수권법(NDAA)에 미 국방부가 6개 중국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항은 2027년 10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조항에 따라 해당 시일부터 CATL, BYD, 엔비전에너지, EVE에너지, 고션하이테크, 하이티움에너지스토리지테크놀로지 등 6개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배터리를 조달할 수 없다.
이번 조치에 따라 NDAA는 중국산 반도체에 이어 중국산 배터리까지 제한하게 됐다. 블룸버그는 미 국방부의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더욱 분리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지정학적 경쟁자인 중국의 공급망으로부터 분리돼야 한다는 요구가 미 의회에서 대두돼 왔다. 지난해에는 CATL과 포드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자동차(EV) 제조의 중국 의존도에 관한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달 미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CATL 배터리 사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 재무부 또한 미 전기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조치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에서 생산됐더라도 중국에서 제조 또는 조립된 배터리 부품을 포함하는 전기자동차(EV)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