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1원 내린 1338.9원 마감…3거래일 연속 하락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의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보였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338.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8원 하락한 1333.2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3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월 미시건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78.8P(예상치 70.1, 전월 69.7)로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9%(예상/전월치 3.1%)로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지속됐다.

지난 주말부터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당분간 시장 영향도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 인사들은 해당 기간 돌입 직전까지도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려 노력했고 CME FedWatch에서 3월 FOMC 인하 확률은 46.2%까지 축소돼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인하 확률을 추월했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 Risk-off로 보기에는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화, 일본 엔화의 낙폭이 컸다. Fed발 재료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12월 움직임을 고려해도 원화 가치는 유독 낙폭이 큰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원화가치는 달러화, 위안화와의 연동이 가장 강하다는 점에서 환율에 뚜렷한 방향성은 부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1350원 돌파를 앞두고 당국 개입이 출현한 만큼 현 레벨에서 추가 상승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