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이스라엘, 하마스에 인질 전원 석방 대가로 2개월 교전 중단 제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장 2개월간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하마스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리 2명을 인용, 이스라엘 측이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자들을 통해 하마스에 이 같은 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번 제안은 인질을 ▲민간인 여성, 60세 이상 남성, 건강 상태가 위독한 사람 ▲여군, 60세 이하의 민간인 남성 ▲남성 군인과 인질 시신 등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석방하는 안을 담았다.

이에 상응해 이스라엘은 단계별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을 일정 비율에 따라 석방하게 된다. 현재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은 13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밑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참모인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이 21일 이집트를 방문했으며, 이후에는 협상의 진전을 위해 카타르도 찾을 예정이다.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자들은 당사자들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지난 몇 주 동안 노력해 왔으며, 미국 관리들은 이번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가자지구의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 제안은 종전에 대한 합의가 포함돼 있지 않지만, 이스라엘이 개전 후 하마스에 제안한 휴전 기간 중 가장 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스라엘 관리들은 하마스의 답을 기다리고 있으며, 수일 안에 진전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1월 24일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일시 휴전을 했지만 7일 만에 종료했고 12월 1일부터 교전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