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하르키우·파블로흐라드에 대규모 공습
러 "탄약 생산 군시설 겨냥 공습…목표 모두 타격"
하르키우에서만 8명 사망…주거 시설 파손·전력중단
러 공격 강도 높여…"겨울 공습 위해 미사일 비축"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하르키우 시내 모습 <사진 로이터>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공습으로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후 올레흐 시예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가 이 지역 사망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고 정정하고 파블로흐라드에서도 한 명의 사망자가 보고되며 이날 총 9명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해 22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친지와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수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구조대원들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의 공습에는 40개 이상의 탄도 미사일, 순항미사일, 대공미사일, 유도미사일 등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41기 중 21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대부분이 키이우 상공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키우에서는 이날 공격으로 주요 시설 등이 파괴되고 전력이 중단됐다.
AP통신은 하르키우에서 주거용 건물 약 30채가 부서지고 거의 1,000채에 달하는 아파트 창문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는 가스관이 파손됐고 인근 지역에 전기가 끊겼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미사일과 탄약, 폭발물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군 공업복합체 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공격목표가 달성됐다. 지정된 목표를 모두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은 또한 러시아가 자신들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외곽에서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27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침공 이래 최대 규모 공습을 가한 후 올해 들어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겨울 공습 작전을 펼치기 위해 지난해 말 미사일을 비축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