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올드보이? 지혜 높은 골든보이로 불러주길"
"韓, 침묵이 좋은 답이 될 수 있다, 이번 기회 통해 경험했으면"
"김 여사 명품백 사과? 직접 나올 필요 없어…사과문 내고, 尹 유감표명"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24일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는 그동안 당대표 출마했을 때는 제가 좀 도와줬는데, 대표되고 난 뒤 하는 언동을 보니 아주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와는 같이 정치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다른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저는 당내에서 민주적 상향식 공천에 임해서 거기에 대해 어떤 결과에 대해서라도 깨끗하게 승복을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본인의 당선 가능성을 묻자 "당선 가능성보다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되고 민주적 상향식 공천을 해야만 선거에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주위 환경을 (조성)하러 나왔다"며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 제일 큰 목적"이라고 했다.
'올드보이'의 귀환 출마로 구태정치가 재현될 것이란 비판에 대해 "올드보이라고 하는데 인생의 경험을 많이 해서 지혜가 높은 골든보이라고 불러주시기 바란다"며 "초선이 50% 넘는 국회 정치가 과거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으면 저희들이 이런 생각을 못한다. 너무 문제가 많기 때문에 나이나 선수로 구태 정치를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난 것은 "아주 좋은 장면"이었다고 했다. 이어 "서로 통화하고 대화하면 금방 풀릴 일인데, 다른 사람이 중간에 끼어서 얘기를 전달하다 보니까 그것이 오해가 생겨서 생긴 문제"라고 했다.
'봉합'은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것인데 해결 방법을 묻자 "당에는 당헌당규가 있는데 당헌당규대로만 하면 된다"며 한 위원장을 향해 "잘하고 계시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다 할 필요가 없고 때로는 침묵이 좋은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경험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지나친 발언을 한 게 사실이지 않나. 이 문제로 마리앙투아네트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며 "그럴 때 바로 한동훈 위원장이 과했다 하고 발언을 취소시키든지 했으면 이런 오해가 안 생겼을 거다. 그런 걸 즉각즉각 해결하면 앞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사과 여부를 두고는 "국민한테 솔직히 말씀드리고 그게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았다면 '제가 잘못했다' 하고 말씀하고 빨리 끝내는 게 좋은 일"이라며 "김 여사가 직접 나오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의 마음을 실은 사과문 하나 내면 되는 것이고 대통령께서는 거기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갈등 진원지 중 하나인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에 대해선 "김경율 비대위원이 마포에 정청래 의원을 잡으러 가겠다라고 지금 선언했지 않았나. 어느 시점에서는 사퇴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출마를 위한 사퇴인지, 책임을 진 사퇴인지 묻자 "이 일은 본인이 사과를 분명히 했고, 김경율이라는 사람이 당에 필요한 존재고, 그 이미지가 또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고 난 뒤에는 '출마를 위한 사퇴'는 해야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