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D ASP 40%대 상승... DRAM은 10%대↑
기 인식한 4~5000억 규모 재고평가손 환입
SK하이닉스가 1년간 이어져 온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 증권가에선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영업손실 1조9122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47.4% 증가한 11조3055억원이며 순손실은 1조3795억원이었다.
26일 교보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DB(15만6000→17만원), DS(15만3000→16만8000원) 현대차(15만4000→16만6000원), 흥국(16만2000→16만5000원), 유진(15만→15만5000원) 등 증권사 여러 곳이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 영업이익(-515억원)을 큰 폭 상회했다"며 "전 사업부에서 출하량 증가보다 수익성 위주에 무게를 둔 사업 전략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DRAM은 경쟁사의 공격적인 출하 속 고부가 제품 위주로 가이던스를 하회하는 출하를 기록했으나 판가는 크게 상승했다"며 "NAND는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출하와 시장 예상을 크게 능가하는 판가 상승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폭으로 가격 상승한 NAND 위주로 4600억원의 재고평가손실 충당금이 환입되며 1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은 1.5조원 흑자, NAND는 -1.1조원 적자(솔리다임 포함)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NAND의 판가 인상 속도가 예상을 상회하며 적자폭 축소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DDR5, LPDDR5, HBM 등 고성능 DRAM과 스마트폰/서버 SSD향 NAND ASP와 매출이 고르게 상승하며 5개 분기만의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며 "재고평가손실 관련 충당금은 약 5000억원이 인식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NAND ASP 상승에 힘입어 추정치를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NAND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하면서 ASP가 전분기대비 (QoQ) 40% 상승했고 DRAM ASP는 10% 후반 상승하며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했다.
그는 "NAND는 가격 급등에 힘입어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이 4500억원 내외 수준에서 환입되면서 NAND 적자폭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익성 개선 전략에 따라 보수적인 출하를 통해 비트그로스(B/G, 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디램 2%, 낸드 -2%를 기록했다"며 "ASP는 각각 18%, 4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NAND를 중심으로 한 재고평가손 환입으로 인해 전사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과 NAND ASP는 각각 10%대 후반, 40%대 중반 큰 폭 상승했고 약 4~5000억원 규모의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전 10시26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66% 상승한 13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