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그대로 차용하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2023.12.27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3인이 주축인 '미래대연합'이 단일 정당으로 통합되면서 당명을 개혁미래당(가칭)으로 정한 것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생각이 비슷한 분들끼리 모이는 것은 언제나 축하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개혁신당이 출범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져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는 것은 의도가 명백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집에 전화기가 두 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자신들이 당명에 이미 사용 중인 '개혁'이라는 단어를 민주당 탈당파가 창당한 신당의 당명에도 사용되자 자신들의 당명과 유사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며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폐지하겠다는 개혁신당의 공약에 빗대어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