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신한 등 시중은행은 물론, 대구은행, 저축은행도 특판 시행 중
시중금리 하락에도 고금리 예·적금 출시...부동자금 유입 전략
◆…서울시내 시중은행 ATM 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창립 125주년을 맞아 연 7% 고금리 정기적금인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모바일뱅킹 전용상품으로 까다로운 조건없이 기본금리 연 4%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 가입 이력이 없으면 3%포인트(p)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1년 만기에 월 최대 납입한도는 50만원으로 선납이연도 가능하다. 이 상품은 출시 2주 만에 20만좌가 완판(완전판매)되자 판매한도를 70만좌로 늘렸다. 선납이연은 적금액 일부는 선납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납부(이연)하는 식으로 월 납입액을 조정하는 예테크 기법이다.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 중인 DGB대구은행은 연 6%를 제공하는 '더쿠폰적금'과 연 4% 금리의 '더쿠폰예금'을 2월까지 판매한다. 납입한도는 각각 월 20만원, 5000만원이다. 현재 은행권 적금 중 기본금리 6%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은행권 적금 중 유일하다. 두 상품 모두 다른 조건 없이 대구은행 모바일 앱에서 쿠폰만 다운받으면 가입할 수 있는 특판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대표 예·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과 '내맘 적금', '하나의 정기예금'에 이달 말까지 금리 쿠폰을 제공한다. 역시 하나은행 모바일 앱에서 쿠폰을 발급받으면 상품 가입 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 가입시 최곤 연 5% 금리를 제공하고 '내맘 적금'과 '하나의 정기예금'은 최고 연 4.8%와 연 3.9%의 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그룹 통합앱에서 가입할 수 있는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에 우대금리 3%를 얹어 최대 연 5% 금리를 주는 특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10만좌 한도로 출시됐다. 월 최대 납입한도는 30만원이다.
우대금리는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시 연 0.5%p,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 이상 매달 입금 시 연 0.5%p(최고 연 2.5%p·최대 5개월 적용)를 제공한다.
한편 저축은행에선 하나저축은행이 '잘파(Z+알파)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만 16세 이하 본인 또는 부모에게 연 5%, 12세 이하 가입자 또는 그 부모에게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월 최대 10만원까지 3년 동안 납입할 수 있다.
은행들이 시장 금리 하락에도 예·적금 금리 우대 특판 상품(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고객 이탈을 막는 한편 시장의 부동자금을 끌어오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예·적금 금리가 3% 수준으로 하락하자, 은행권 예·적금 잔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의 작년 12월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49조2957억원으로 전월(868조7369억원) 대비 무려 22.4%(19조4412억원)이나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