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의 화합 저해하는 아주 좋지 않은 프레임…공천 앞두고 당내 내부 경쟁"
이언주 '민주당 복당 논란'에 "과거 발언 주홍 글씨처럼 남아 있어"
"이낙연, 분열 주도 책임 면치 못할 것…험한 말로 존재감 키워 하수나 하는 일"
"이재명-文 당원들의 소망 속 이루어진 회동…'명문 정당' 말로써 단합 이뤄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북한 선원 강제 북송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신에게 총선 불출마를 촉구하는 데 대해 금도는 지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 전 실장은 5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공천을 앞두고는 항상 당내에서 내부 경쟁이 있어 왔다. 그 일환이라고 보고 있고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전 실장은 "추미애 전 장관의 주장이 사실도 아니고 당의 어떤 화합을 저해하는 아주 좋지 않은 프레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종석·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해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야 할 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을 나온다고 한다"며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커플이 저지른 난동질을 제동 걸지 못한 참담한 결과에 대해 책임감과 정치적 양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노영민 전 실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팔아 손준성 검사를 유임 청탁했다'는 추 전 장관의 언급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노 전 실장은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판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그리고 비서실장이 법무부 장관한테 무슨 청탁을 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뭔가 착각을 하는 것 같고 알면서도 그러는 것 같다"며 "개인의 정치적 이해가 당의 단결보다 앞서는 사람들이 종종 선거를 앞두고는 나타난다. 참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출마하면 전 정부와 현 정부의 대결 구도로 정권 심판론이 희석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노 전 실장은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 2년도 더 지난 시점에서 치러지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국정 운영을 잘했으면 국민께서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에 투표할 것이고, 국정 운영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더 이상 지지하기가 꺼려진다면 야당에 견제할 힘을 실어 줄 것이다. 당연히 중간 평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의 민주당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게 눈은 하늘을 보지만 발은 땅을 딛고 있다는 것과 비슷하다. 이상과 현실이라는 것이 있고 또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도 있지 않냐"며 "이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 공격과 관련해서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게 어필한 측면이 있지만, 과거 발언이 주홍 글씨처럼 남아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또 있다. 그래서 정치란 잠 어렵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또 '이낙연 신당'에 대해서는 "야당 지지층은 힘을 모아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건데 이 와중에 분열을 주도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의혹', '이재명 방탄' 등 최근 민주당을 향해 '따끔한 맛봐야 정신차린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힘이 잘 모이지 않으면, 본인이 하려고 하는 게 잘 안 되면 험한 말이 나간다. 험한 말로 존재감을 키우려고 하고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데 하수나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노 전 실장은 전날(4일) 친문(친문재인)·친명(친이재명) 화합을 강조한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동에 대해서는 "야당이 똘똘 뭉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 앞에서 '당내 갈등은 윤석열 도움'이라고 생각하는 당원들의 소망 속에서 이루어진 회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아마 당의 단합을 대외적으로 표시하는 그런 메시지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명문 정당'이라는 말로써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통합을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