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미 본토서 고전…점유율 18%까지 추락

미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4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지해 왔던 20%대 점유율이 무너지며, 지난해 4분기 1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까지만 해도 미국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차지했었다.

반면 애플 아이폰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포인트 늘어났다. 애플의 점유율은 2020년까지만 해도 삼성과 비슷한 30~40%를 기록했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출하량에서도 갤럭시는 아이폰에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애플이 2억34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20.1%의 점유율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억2660대를 출하해 19.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에서도 아이폰의 인기는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까지도 한국의 아이폰 판매량을 언급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오랜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본거지인 한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으나 세계인의 아이폰 사랑을 뛰어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