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상향...NH투자證 9.5%·키움證 18.6%·SK證 15.4% ↑
"자본 경쟁력, 업계 최상위 수준"..."2024년 총 주주환원율 40% 달성도 가능"
NH투자증권은 KB금융 목표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9.5% 상향했고, 키움증권도 기존 7만원에서 8만3천원으로 18.6% 높였다. SK증권 역시 목표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15.4%으로 상향했고, DB금융투자도 7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KB금융은 전일 대비 1.39%(900) 상승한 6만5600원에 거래 중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 DPS(주당배당금) 1530원, 자사주 3200억원의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다"며 "DPS는 예상치에 부합했고, 자사주 매입 규모는 이전보다 200억원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발표한 자사주 정책을 포함한 2023년 주주환원율은 약 38.6%에 달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이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추가 충당금을 비롯해 미래경기전망 반영 충당금 등 비경상적 비용 발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를 보면 증가폭이 경쟁사보다 다소 아쉽지만, 실적 부진에도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CET1(보통주자본비율) 13.6% 등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총 주주환원율 40%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키움증권은 KB금융이 2024년에도 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추가 주주환원 강화 여력도 높은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이자와 수수료 등 핵심이익이 증가세로 2024년에도 실적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이 기대되고 주주환원 강화 여력이 있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 5조2천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12.5% 늘어날 것으로 본 셈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4조6400억원이다. 이는 2022년보다 11.5% 증가한 수치다.
주주환원율도 은행업종 최상위권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의 2023년 총 주주환원율은 38.5%로 2022년(36.1%)과 비교해 높아졌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은 2024년에도 이익 증가에 힘입어 주주환원율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주 자본비율이 13.6%로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기 때문에 추가적 주주환원 정책 실행 여력도 높다"고 말했다.
SK증권도 KB금융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점을 총 주주환원율이 업계 최고인 점을 꼽았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2023년 총 주주환원율은 자사주 및 현금배당을 포함해 약 38.6%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견조한 이익 체력 및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감안했을 때 향후에도 점진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전망하며 2024년 총 주주환원율은 약 40%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증권은 역시 KB금융에 대해 은행 중 가장 높은 자본비율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에도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하면서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지난해 결산 주당배당금(DPS)은 1530원, 총 주주환원율은 38.6%를 기록한 데 대해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3000억원과 올해 진행 예정인 32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고려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58%로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하다"며 "이에 따라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총주주환원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큰 폭의 증익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