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특별 대담, 툭툭 털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김건희 명품백, 함정에 빠진 건 틀림 없어
사과하면 민주당서 일파만파 확산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KBS를 통해 녹화 방송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대담을 시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방송된 KBS 특별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치공작이 확실하지만 매정하게 못 끊어낸 게 문제다'라고 언급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끝내 사과는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사과하면 이 문제는 끝낼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게 어찌 보면 말하기가 참 구차스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에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와서 친하다고 해서 만났는데 대통령 부인이 조그마한 백 하나에 왔다 갔다 이렇게 한 것처럼 비춰지는 모습이 아주 궁색하다. 설명하기가"라며 "거기에 또 영상으로 찍히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명구스럽지만 불편하다 하더라도 국민들께는 그 과정을 이렇게 해서 다음부터는 이런 것들이 하지 않도록 한다는 점을 좀 강하게 했으면 어땠을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그것이 치사하고 아주 고약한 사람의 어떤 함정에 빠진 건 틀림없다"라며 "그걸 영상으로 미리 준비해서 찍어 갔고 1년 후에 폭로를 했고 이런 과정이 정치공작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주 음습한 냄새가 풍기지만 어쨌든 백이 왔다 갔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아주 곱게 안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래서 "그런 점에 대해서는 해명과 함께 사과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오히려 툭툭 털고 나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대통령으로서는 아마 이런 걸 걱정했을 거라는 짐작이 된다"라며 "사과 같은 걸 하면 야당에서 또 그거에 대한 수사, 국정조사를 하자, 특검을 하자 그리고 부인이 나와서 직접 해명하라 이런 식으로 일파만파 더 번질 것이 그동안의 패턴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이 정도 선에서 좀 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정치적, 정무적 고려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끝내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나는 민주당한테도 묻고 싶다. 국정을 같이 끌고 가야 되니까, 사과하면 이 문제는 끝낼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서 양쪽의 시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다. 만약에 대통령이 사과하면 좋다. 그 사과 수용하고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방비하려는 정책 이런 것들 빨리 해라. 이렇게 하면 그걸로 종결이 되지만 종결이 안 되고 일파만파 확산되고"라며 "그걸 걱정하고 있는 거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