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흥행 부진에 매출↓·마케팅비↑...영업이익 '역대 최저'
◆…엔씨소프트의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월페이퍼.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L)' 흥행 부진으로 인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저조한 실적에 그쳤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13일 유안타증권이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현대차(33만→25만원), 흥국(29만→24만원), 상상인(25만→22만원), 대신(23→22만원) 등 증권사 여러 곳이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20.1% 줄어든 437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 순이익 213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이 75% 급감하며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견조한 매출과 리니지2M, 리니지W 업데이트 효과로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신규 기대작 TL 부진 및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PC 매출은 923억원으로 TL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1% 감소해 신작 매출이 상당히 저조했음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영업비용에서 인건비가 전년동기 인센티브가 빠지며 감소했음에도 분기 2000억원 이상을 유지했고 TL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지출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의 햐향 안정화가 일단락되었으나 TL의 흥행 부진으로 총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TL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상태이긴 하지만 일매출 3억원 이하로 예상보다 낮은 매출을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TL이 기대치를 대폭 하회해 PC 매출이 전분기대비 1% 감소했다"며 "여기에 인건비 부담이 여전해 이익구조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작 TL 출시에도 불구하고 PC 게임 매출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해 결국 신작 TL의 실적 기여는 상당히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저과금 신작 배틀크러쉬, BSS, TL 글로벌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신작 마케팅비 증가로 올해 감익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