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데리비트(행사가별 미결제약정)
인플레이션율이 컨센서스를 초과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가상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에 따르면 2월 말 만기 비트코인 콜 옵션 행사가격이 현물 시장 가격보다 높은 5만 달러(6,683만 원)를 넘고 있다.
구체적으로 2월 23일 월말 마감까지 6만 달러(8,018만 원), 6만5천 달러(8,687만 원), 7만5천 달러(1억23만 원)에 오픈 비트코인 콜 옵션이 집중되어 있다.
이에 대해 비트 파이넥스 파생상품 책임자 재그 쿠너((Jag Kooner)는 "미결제약정이 두 번째로 높은 행사가격은 6만 달러이며 거래량 기준 두 번째로 높은 행사 옵션계약은 6월 24일 만기 행사가 7만5천 달러 콜 옵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중요한 심리적 지지수준인 5만 달러 돌파를 테스트함에 따라 많은 장기 강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현재 거래가격보다 훨씬 높은 행사가격으로 저렴한 콜 옵션 구매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 블록과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행사가격은 이전 주기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옵션 행사가가 6만 달러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상당한 비율의 시장 참가자들이 2월 23일 이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이 수준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다고 해석된다.
특히 쿠너에 따르면 옵션 시장은 매수에 크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난다. 그는 비트코인이 4만8천 달러를 넘어선 후 파생상품 시장에서 콜 스프레드 포지션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현재 전체 미결제약정 스프레드는 0.47 풋 콜 비율로 콜(매수)에 편향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시장 풋 콜 비율은 0.60, 2월 23일 만기 옵션 기준 풋 콜 비율은 0.59로 현재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풋-콜 비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콜 거래량이 풋(매도) 거래량을 초과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시장의 강세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콜 옵션을 매수하는 거래자는 시장에 대해 암묵적으로 강세를 기대하는 반면, 풋옵션 매수자는 약세를 가정하기 때문이다. 옵션이란 거래자(매수, 매도자)에게 특정 날짜 또는 그 이전에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는 부여하지만, 의무는 없는 파생상품 계약을 말한다.
말 그대로 콜옵션은 매수권을, 풋옵션은 매도권을 가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풋옵션 매수자는 장차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 높은 가격에 팔 권한을 일정한 스프레드를 주고 사게 되며, 가격이 현재보다 떨어지면 옵션을 행사하고 올라가면 스프레드를 포기함으로써 거래가 종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