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자산 45조 돌파하며 본격 상승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면서 혼란스러운 한 달이 지난 현재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달 12일 첫 거래를 개시한 현물 ETF 9개는 이후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발생함에 따라 현재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은 69만3,374개에 이르렀고 가치는 340억 달러(45조2,880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2월 들어 ETF 자금 유입이 급증했으며 특히 블랙록 아이셰어즈의 7,497개 추가 매수한 것을 필두로 14일 하루에만 이들 펀드 운용자산에 1만2,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편입되었다.

이러한 놀라운 증가는 계속된 인출과 매도압력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GBTC도 1,147개, 5,600만 달러(746억 원)에 그치며 이전 상황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특히 그간 다소 부진했던 아크21셰어즈,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 바넥 비트코인 트러스트, 발키리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것도 투자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레이스케일을 제외한 8개 ETF 판매사들은 현재 22만7,98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블랙록 ETF는 31억9천만 달러를 돌파, 자본 유입량 기준으로 미국 ETF 상위 5위권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멕스 리서치 자료를 인용, 현물 ETF 거래 시작 20일 만에 10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모으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물 가격도 ETF 지금 유입에 따른 영향으로 계속된 수요 우위 현상이 발생하면서 지난 한 달 23% 상승했고, 지난 6개월 동안 ETF 승인 기대감으로 90%나 폭등하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반감기 이벤트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가격 상승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15일 10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5.10% 상승한 5만1,945달러(6,93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