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 소비 예상보다 크게 감소→달러화 매도 촉발
연준 금리인하 낙관론에 힘 실어…수요에 긍정적 영향
IEA '수요 둔화 전망'·英日 경기침체 우려 등 하방 압력도
◆…미 소비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달러 약세로 인해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이상 상승했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5%(1.26달러) 상승해 배럴당 82.86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8%(1.39달러) 올라 배럴당 78.03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전날 미국 원유 재고 급증에 따라 1%가량 하락했으나 이날 미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데이터로 인해 달러 매도가 촉발되며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8% 감소해 700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치인 0.3% 감소보다 큰 폭이다. 12월 데이터는 0.6%에서 0.4%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이후 미국 달러지수는 약 0.3%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원유 가격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 유가를 상승시킨다.
또한 이날 소매 판매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실어 석유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가 다시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약간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IEA 보고서는 전 세계 석유 수요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며 2024년 성장 전망을 하루 124만배럴에서 122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공급은 올해 기존 전망인 140만배럴에서 170만 배럴로 상향 조정됐다.
한편 이날 일본과 영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유가에 압박을 가했다. 영국은 4분기와 3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0.3%, 0.1%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일본은 세계 3위 경제 대국 자리를 독일에 빼앗겼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591조4800억엔(약 4조210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독일의 GDP 42조1211억유로(약 4조4000억달러)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본이 독일에 뒤처진 것은 1968년 이후인 약 55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