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정희 대통령, 어떤 말로 맞았는가 생각해봐야"
"임종석 공천 문제, 친명·친문 프레임 분열 작전 쓰는 건 바보 민주당"
"조국 신당, 민주진보 대연합 정당으로 '비례정당' 함께 해야"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1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전에 전두환 대통령이 할 때도 서울대 가니까 돌아서버리고, 졸업식에서는 으레 있다. 해외에서도 있다", "그것을 슬기롭게 못하는 경직된 유연성이 없는 윤석열 정부의 차지철들을 쳐내야 윤 대통령이 성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이 R&D 예산 확 깎았다가 조금 올려놓고 거기 가서 젊은 과학도들 석사는 80만원, 박사는 110만원 (연구생활장학금 지원) 이게 말장난이지, 대통령이 하실 말씀이 아니다. 그런 것은 교육부총리가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과학도들이 한마디 했으면 그대로 넘어가면 좋은 거지, 경호 규칙상이라며 입 틀어막고 과잉(경호)하느냐, 차지철이 그런 짓을 해가지고 박정희 대통령이 어떤 말로를 맞았는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으니까 오른다"고 진단했다. 박 전 원장은 "공천 관계만 해도 국민의힘은 윗돌 빼서 아랫돌 막고 재활용하면서도 거기에 기술적으로 용핵관들을 단수 혹은 경선으로 집어넣어 전략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서툴다, 시끄럽게 하니 국민들이 싫어한다. 하지만 야당의 공천은 항상 시끄럽다"며 "하지만 공천이 끝나면 민생경제, 정권 심판을 하는 선거가 되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친명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이 논의되고 있다는 논란 관련해선 "왜 꼭 걸리고 하느냐, 왜 그렇게 서투르게 하느냐, 김대중 대통령처럼 안 걸리고 해야지, 박지원처럼 안 걸리고 해야지"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소통을 위해서, 여러 가지 정보수집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이번 총선에 승리하지 않으면 이재명도 없다'는 각오로 가야 된다. 이 각오로 이 대표 측근들도 당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뇌관으로 떠오르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 문제에 대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했다? 그건 아니지 않나"라며 "친명(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 프레임을 씌워 분열의 작전을 쓰는 건 진짜 바보 민주당이다. 바보짓이다. 그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8월 전당대회에서 잠재적 경쟁자 사전 정리라는 일각의 분석에 "누구는 대권 도전할 것 같으니까 안 되고, 누구는 나하고 싫으니까 안 되고, 이래서 지면 나중에 국민 앞에 어떻게 얼굴을 드나. 이것을 절감하고 뭉쳐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의 통합 비례연합정당에 조국 신당 합류는 어렵다며 선 긋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 조국 신당을 함께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은 소탐대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진보 대연합 정당으로 비례정당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진보 민주 개혁세력의 대연합 차원에서 함께 해야지, 지금 녹색정의당처럼 함께 못하겠다 하는 것은 진보 세력의 진짜 누수현상"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