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상호저축은행이 비업무용부동산을 과다 보유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및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저축은행의 비업무용부동산 보유 최소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15일 "저축은행의 담보대출 취급시 여신심사업무를 강화하고 담보물건 취득시 취득가격의 적정성 등에 대해 외부 전문평가기관의 평가를 의무화 할 것"이라며 "취득과 동시에 공매 등을 통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지난해 자산운용수익률(12.2%)를 감안해 취득 후 1년 이상 경과한 비업무용부동산에 대해서는 매년 10%씩 평가충당금을 적립해 감액손실을 처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근 1~2년간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자 담보대출이 증가했다"며 "올 7월말 현재 저축은행이 보유한 비업무용부동산은 7995억원으로 총자산 47조의 1.7%, 총부동산 1조9000억원의 42.1%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의 종류는 상가가 4298억원(53.8%)로 가장 많았으며, 토지 2170억원(27.1%), 빌딩 413억원(5.2%), 일반주택 344억원(4.2%), 공장 253억원(3.2%), 아파트 248억원(3.1%), 기타 270억원(3.4%) 순으로 나타났다.
또 소재지별로는 서울 2972억원(37.2%), 인천·경기 1926억원(24.1%), 기타지역 3097억원(38.7%) 순으로 집계됐다.
비업무용부동산은 부실대출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경매에 부쳐져 채권자가 직접 취득하는 것으로 올 7월말 현재 5년이상 보유중인 비업무용부동산이 1889억원으로 2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비업무용부동산을 고정이하여신에 포함할 경우 올 6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이 10.8%에서 12.7%로 1.9%p상승해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왜곡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지난해 비업무용부동산 부문에서 31억원의 당기손실과 338억원의 간접손실이 발생하는 등 저축은행의 경영에 부담을 초래해 수익성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