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지난해 순이익 5900억원... 전년比 29%↓

메리츠증권은 22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한 해 연결 기준 순이익이 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순영업수익은 21% 줄어든 1조4679억원,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8813억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은 "순이익 감소는 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증권 별도 이익 및 연결 대상 수익증권(SPC) 실적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작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242억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45% 급감했다.

메리츠증권은 "비우호적 영업 환경 속 대출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 및 해외 수익증권 감액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예상 손실을 즉각 반영하는 보수적 리스크 관리 결과"라고 했다.

대손충당금은 작년 4분기 기준 1730억원으로 전년 동기(671억원) 대비 1059억원 증가했다.

세부 부문별로는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이 작년 별도 기준 2375억원으로 48% 감소했다. 회사는 "신규 딜 감소와 충당금 적립 및 손상 인식 등이 영향을 미쳤고 4분기에는 적자를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금융수지는 고금리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재작년 4554억원에서 작년 431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자산운용 등 수익은 3528억원으로 전년(6863억원) 대비 49% 감소했다. 회사는 "금리 상승 및 변동성 확대, 전년도 캐피탈 배당금 및 파생거래 실적 기저효과로 인해 운용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위탁매매수익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558억원에서 635억원으로 14% 늘어났다. 자산관리수익은 예탁자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259억원에서 310억원으로 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