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기술적·정성적 지표상 역사적 강세 구간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단기 조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는 역사상 가장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이 5만3천 달러(7,037만 원)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하락 조정을 시작함에 따라 일부 분석가들은 하락세가 강화될 것으로 분석하지만, 또 다른 분석가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지금처럼 강세였던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가상화폐 분석가로잘 알려진 매그(Mags)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과거 패턴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으며 캔들 차트 배열은 강세 신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반감기 이벤트를 앞둔 최근 0.618 피보나치 수준 위에서 주간 캔들을 다감한 데 주목했다.

이러한 패턴은 4년 주기 중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가격 폭락에 대한 경고로 지난 몇 거래일 동안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간 차트의 진행은 지나칠 정도로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현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도 더욱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비트맥스 리서치 데이터 역시 이를 증명하고 있다.

현물 ETF를 통해 매수된 비트코인이 유통물량에서 제거돼 코인베이스 커스터드(기업과 기관 대상 가상화폐 수탁서비스)와 같은 보관 기관으로 보내져 안전을 담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 코인들은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을 넘겨야 다시 시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기관투자자의 관심 외에도 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하는 요소는 현물 이자율에 대한 소매 이자가 없다는 데서 기인한다. 코인베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업체(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가격을 7만 달러 근처까지 끌어올렸던 2021년 4분기와 달리 지금은 그 주체가 바뀌고 있다.

또 다른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업체는 대부분 현물 가격 움직임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1년 4분기까지 소매업체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1,770억 달러를 지출했다.

그러나 이후 약세장이 계속되면서 2022년 내내 급격히 줄어들었다가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즉 2023년 3분기부터 매입을 시작했다. 이 수치는 2024년 1분기 약 390억 달러로 증가하고 있으나 2021년 4분기 거래량의 25%에 불과하다.

이들 소매업체가 향후 가격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과거에는 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가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를 지수화한 것이 '공포와 탐욕지수'로 22일 기준 극단적 탐욕 바로 아래 단계인 74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