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1원 오른 1331.1원 마감…2거래일 연속 상승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리아 디스카운드(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발언 영향에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보였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31.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원 하락한 133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르며 133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에 초점을 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시장은 강제성 없는 자율 공표, 세제 혜택 제외 등 기대했던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6월까지 후퇴했다. CME fedwatch은 3월과 5월에 90% 확률로 동결하고 6월 회의에 65% 확률로 25bp 인하를 반영 중이다. 존 윌리암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말쯤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발언하고 골드만삭스도 인하 시점을 기존 5월에서 6월로 수정하는 등 금리인하 시점 전망은 후퇴했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연구원은 "대내 재료만으로 환율의 추세 전환을 보기는 어렵다. 최근 Fed의 금리인하 기대 축소도 환율 하락 압력을 희석중이다. 추세적으로는 달라진 양방향 수급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대내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외 재료와 양방향 수급을 고려하면 환율에 의미있는 변화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