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박영순, 절망적인 민주당 떠나 새로운미래에…용기있는 결단에 경의 표해"
서울 중구성동갑 '컷오프' 임종석 28일 기자회견 예고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격화하면서 비명계 박영순·설훈 의원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 등 현역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이삭줍기'에 나선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전략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마음의 위로를 보낸다"라며 사실상 러브콜을 보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순 동지께 경의를 표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동지 박영순 의원이 절망적인 민주당을 떠나 저희 새로운미래에 왔다"며 "용기있는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 정의로운 길이 승리하도록 신명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공천에서 배척됐다"며 "임 전 실장에게 마음의 위로를 보낸다. 오늘 일은 4월 총선 이전부터 이후까지 이어질 민주세력 재편의 역사에서 중요한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컷오프됐다. 이에 친문계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반발해 당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현역 하위 10% 통보 사실을 스스로 밝혔던 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전날(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지도부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비명계라는 이유로 저를 선출직공직자평가 하위 10%라며 사실상 공천탈락의 표적으로 삼는 결정을 내리고 제게 통보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으로부터 하위 10%~20%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들 가운데 김영주 부의장과 이수진 의원에 이어 세 번째 탈당이자,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로의 첫 입당이다.
이낙연 대표는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렇게 전면적으로 불공정한 공천은 제가 40년간 정치를 관찰하거나 경험하는 시간 중 처음 본다"며 탈당을 예고한 설훈 의원을 향해서는 "저희와 함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오늘(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관련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