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선 없이 내려꽂기 전략공천 시도한다면 승리 장담할 수 없을 것"
홍영표 "전략구 지정 부당…본선 경쟁력 부족하단 말 누가 믿겠나"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는 28일 홍영표(사진 왼쪽) 부평을·안민석(가운데) 오산·기동민(오른쪽) 성북을 등을 전략지로 지정할 것을 당 전략공관위에 요청했다.[사진=연합뉴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5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되며 사실상 컷오프되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안민석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공관위가 오산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겼다"며 "이 결정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안 의원은 "내일 선거를 하더라도 오산에서 압승할 자신이 있다"며 "'친명'이라는 이유로 도리어 안민석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경선 없이 오산에 내려꽂기 전략공천을 시도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오산시장 선거에서도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해서 패배를 한 아픔이 있다"며 "저 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또한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 당 전략공관위가 안민석과 오산 당원에게 경선할 기회를 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 부평을' 전략선거구 지정은 부당하다"며 "공관위원장은 본선 경쟁력을 지정 이유로 밝혔다. 경쟁력이 부족하단 말을 누가 믿겠냐"고 반발했다.
친문재인(친문)계 핵심인 4선 홍 의원은 "도덕성 문제, 사법리스크, 우리당의 진정성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그 무엇도 제겐 없다"며 "그럼에도 전략 선거구 지정은 오로지 '어떻게든 홍영표를 막겠다'는 뜻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모든 과정이 그랬다. 0점 평가로 감산 대상에 몰아넣고, 정체불명 여론조사를 돌려 지역을 흔들고, 심사 발표를 지연했다"며 "오늘(28일)은 '본선경쟁력 제고'라는 사유를 말했다가 기자들 추가 질문엔 '전략적 이유'라고 얼버무렸다"고 했다.
아울러 "전략공관위는 또 무슨 근거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보겠다"며 "최종 발표 후, 제 생각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공관위는 이날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 포함해 인천 부평을(홍영표·4선), 충북 청주청원(변재일·5선), 충북 청주서원(이장섭·초선), 경기 용인갑(비례대표 권인숙·초선)을 전략지역구로 지정해줄 것을 당 전략공관위에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