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모스크바서 3일간 회담 가져
중동 내 영향력 확대 위한 러의 최신 선전
"푸틴, 서방 악마화하며 자신을 평화운동가로 묘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집권당인 파타와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의 대표들이 러시아에서 전후 통합정부 구성과 가자지구 재건을 논의할 예정이다.<사진 로이터>
28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은 러시아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를 인용해 하마스와 파타 대표들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통합 회담을 가진다고 보도했다.
아랍 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차관 겸 중동특사인 미하일 보그다노프는 회담이 29일부터 3일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 파타당 지도자, 팔레스타인이슬람지하드(PIJ) 지도자,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지역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대한 일관된 지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회담 또한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러시아의 최신 선전으로 평가된다.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이바나 스트라드너는 "푸틴 대통령은 서방을 악마화하면서 자신을 평화운동가로 묘사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FDD의 조 트러스만 연구 분석가는 "팔레스타인 측은 러시아를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합법적인 국민의 대표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귀중한 동맹국으로 간주한다"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7일 기습공격의 보복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하자 이를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상트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를 점령한 것에 비유했으며 몇 주 뒤 하마스 고위 관리를 모스크바로 초청했다.
당시 하마스는 "서방이 지원하는 이스라엘의 범죄"를 종식하려는 모스크바의 노력에 감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