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불법 가담 정도 확인하기 위한 조치"
의협, 압수수색에 "낭떠러지 앞에 서 있다"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1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24.03.01 사진=연합뉴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경찰의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번 불법 집단행동을 누가 주도했으며 가담의 정도는 어떠한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의협을 겁박하거나 의사 전체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는 결코 아니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여 서울 의협회관 내 비상대책위 사무실 등에서 휴대전화와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집단 사직한 13명의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공시송달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낭떠러지 앞에 서 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경찰의 강제수사에 강하게 반발하며 오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의협이 예상하는 집회 참여 인원은 2만여명이다.
박 차관은 의협의 강력한 반발에 대해 "일부 의료인들이 정부의 의료개혁 철회를 주장하며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나서고, 후배들의 집단행동을 교사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만 바라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