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영어·중국어 등 12개 언어 번역 가능
태블릿 단말기로 입력한 문자 표시도 가능
◆…일본 도쿄 도에이 지하철 도쵸마에역에 설치된 특수 디스플레이. 사진=도쿄 교통국 홈페이지 캡처
일본 교통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편리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음성번역 시스템을 도쿄 지하철역 창구에 설치했다.
NHK·T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도쿄 교통국은 지난달 29일 외국인 관광객 혹은 청각장애가 있는 이용객이 역무원으로부터 원활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일본 최초로 특수 투명 디스플레이를 시험 도입했다. 투명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곳은 도에이 지하철 도쵸마에역 창구다.
음성번역 시스템은 양면 현시가 가능한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용객과 역무원이 자국의 언어로 장벽 없이 원활한 동시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어를 포함한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등 12개 언어가 실시간으로 지원되며 이용객은 사용 언어를 선택해 정확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창구 앞에 설치된 태블릿 단말기로 입력한 문자를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쿄 교통국은 내년 9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11월 열리는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을 앞두고 다른 지하철역에도 투명 디스플레이 설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우리나라 명동역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외국인 이용자에게 지하철 노선도 경로 검색, 요금안내와 물품보관함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지원하는 언어는 모두 13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