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 겨울 끝나가며 유가에 하방 압력"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 결정을 수요 약세 우려가 상쇄하면서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75센트 하락해 배럴당 82.8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는 1.24달러(1.5%) 하락하며 78.74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OPEC+는 하루 220만배럴의 생산량 감축을 2분기까지 연장한다고 결정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수석 부사장은 OPEC+의 2분기 산유량이 하루 3460만 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에 배럴당 80달러 하한선을 방어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OPEC+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요 약세 우려에 집중했다.
어게인캐피탈LLC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북반구 전역의 겨울이 끝나감에 따라 유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난방유 수요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맥쿼리의 월트 팬슬러 에너지 전략가는 "OPEC의 1분기에 시행된 점진적인 자발적 삭감으로 인해 시장이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감산 연장이 특별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난방유를 포함한 미국 증류 연료유 제품 공급량이 2020년 6월 이후 최저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공급량은 하루 35만배럴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달인 11월보다 약 10% 감소한 수준이다.
가자지구의 휴전 논의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6주간의 휴전 동안 인질을 석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다만 이날 2분기에 석유 생산량과 수출량을 추가로 47만1000배럴 감축하겠다는 러시아의 발표는 시장을 놀라게했다. Kpler의 빅토르 카토나 분석가는 이 같은 러시아의 추가 감산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정유소 생산량이 하루 40만배럴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