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파트너는 국회의원 출마조차 못 한 한동훈 위원장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
"칼 주인이 칼 회수하면 한방에 훅가는 수가 있다…분수 알고 자중자애 하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월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양자 TV토론에 나설 것을 연일 압박하는 가운데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와 1대 1 토론을 하고 싶다며 반격에 나섰다.
친명계(친이재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제1의 권력, 그런 이미지가 있지 않냐"며 "토론을 해보고 그분의 속내를 알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의 파트너는 국회의원 출마조차 못 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영수회담을 지금까지 한 번도 안 했다. 하여튼 기네스북에 기록이 올라갈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1대1일 토론을 제안한다. 한동훈이 사회자 해도 상관없다"며 "저와 김 여사가 1대1 토론을 하게 되면 김 여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한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아바타로 추정되니 이 대표와 토론할 자격과 자질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며 "깐족대는 것 말고 정치에 대해 아는 것도 없지 않은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도 출마하지 못한 사람이 이 대표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격에도 맞지 않다. 주제 파악을 하라"며 "이 대표가 만나서 토론할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제1야당 대표의 대화 파트너는 대통령이다. 설마 한동훈 본인이 대통령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테고"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 위원장을 향해 "천지분간 못하고 아무데나 낄려고 하지마라. 빠질때는 빠져라. 추하고 딱하다. 본업이나 충실하라"며 "선출된 공직자도 못한 자가 남의 칼 빌려쓰면서 너무 막나가는 것 아닌가? 칼 주인이 칼 회수하면 한방에 훅가는 수가 있다. 분수를 알고 너무 나대지 말고 자중자애 하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도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을 향해 "민주당에 '검사 가산점'이라는 것은 없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하고 토론은 저랑 하자"며 "제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하루 전에만 알려주면 시간을 맞추겠다"고 응수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4일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사에서, 누구를 사회로 내세워도 상관없다. 김어준이 사회봐도 상관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의 TV토론 요청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 대화가 먼저라고 일축했다. 그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취임하고 제가 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국정을 놓고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며 "아마 헌정사에 없는 역사적 기록일 것 같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