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KT&G 남서울본부는 지난 2004년 12월 강남 한 나이트클럽 업주에게 국산 담배를 많이 팔아 달라며 현금 5억원을 전달했다.
이를 포함해 남서울본부는 지난 2003년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 200여 곳에 수십 차례에 걸쳐 수십만원에서 수억원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담배 제조업자가 소매인에게 담배판매 촉진을 위해 금품을 제공하건 유흥업소에 직접 담배 판매를 할 수 없게 돼 있다.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초 KT&G 남서울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컴퓨터와 유흥업소 업주 명단이 담긴 장부 80여권 등 수십여 상자의 증거품을 압수했다.
이에 대해 KT&G 남서울본부 측은 "판촉비가 아니라 시장조사비 명목으로 준 것"이라며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