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시끄러워지면서 정당 지지도 내려가 영향받은 건 있을 듯"
'여전사' 수식어에…"남녀 떠나 정치에 헌신과 책임감, 열정이 중요한 것"
경기하남갑 전략 공천…"검찰 독재 정권 바람 불 지펴지도록 사수하라는 의미"
與 '반(反) 철새 릴레이 인증 운동'에 "제가 그만큼 위협적인 후보라는 방증"
◆…23년 9월 23일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에서 추미애 상임고문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에 전략 공천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피해 간 것이냐'는 지적에 대해 당 자체 조사에서 본인이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며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8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가 제가 알기로는 1월 한 중후반쯤에 당의 조사에서 들은 이야기다. 당의 조사니까 보안이 있는 것"이라며 "(당 관계자가) 저에게 동작을을 추천하면서 그 당시에 12%p 정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게 당의 전략 자원이라고 몇 분을 내세우고 싶어서 '한강 벨트에 여전사를 투입하겠다'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한다'는 선거 구도를 짜고 있는 와중에 한강 벨트 주변으로 또는 도심 쪽으로도 여러 군데 비춰본 것 같다"며 "그런데 그 사이에 민주당의 공천이 시끄러워지면서 정당 지지도가 내려가면서 같이 영향을 받은 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민주당에서 전현희 전 국민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여전사 3인방'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수식어라는 건 시대 정신에 따라붙는 것이다. 검찰 독재 정권에 맞서 싸워왔고 또 앞으로 해결해 달라는 기대치가 반영된 것 같다"면서도 "'여전사' 그러면 제가 여류 이런 거 싫어한다"고 선을 그었다.
추 전 장관은 "남녀를 떠나서 정치에 헌신과 책임감, 열정 그것이 중요한 것이지 여자냐, 남자냐 하는 건 여자가 잘하면 마치 싸움닭처럼 만들어 버리고 남자가 잘하면 실력으로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당의 대표적인 여성 인물끼리 부딪쳐서 실컷 가십거리나 제공하고 뭐 외모 경쟁한다는 등 윤석열 정권 심판이 부각되어야 하는데, 정권 심판론은 들어가 버리고 정치 가십거리만 자꾸 생산되면 바람직하지 않겠다. 그런 점을 생각해서 그냥 묵묵하게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하남갑 지역에 자신이 전략 공천된 이유에 대해서 "역대 선거를 보면 굉장히 스윙 보터 지역이다. 지난 총선은 상대 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면서 쪼개져서 우리 후보가 조금 유리한 게 있었지만 대체로 여당 강세인 험지"라며 "검찰 독재 정권의 바람이 불 지펴지도록 거기를 사수하라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수도권 지역이 규제에 묶여 있으면서 방향을 잘 잡아 줄 필요가 있다"며 "서울과 나란히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그런 바른 성장, 빠른 성장을 기획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 있는 정치인이 한번 모범적으로 선도해 보라는 양쪽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추 전 장관의 전략공천을 두고 해당 지역구 민주당 예비 후보들이 '낙하산 공천'이라면서 삭발 시위를 하고 국민의힘에서는 '반(反) 철새 릴레이 인증 운동'을 벌이는 데 대해서는 "당에서 '선거에 전방위적으로 뛰어라' 하는 전략적 판단으로 내려보낸 사람에 대해서는 철새라 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물론 그 지역에 제가 가기 전에 당을 위해서 또 시대 정신을 위해서 열심히 선거 운동해 주고 민심을 이끌어 주신 후보들에 대해서는 미안하고 감사드린다"며 "그분들과 함께 가야지만 선거 승리를 이끌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이제 저의 몫이나 상대 당에 대해서 하는 것은 제가 그만큼 위협적인 후보라는 방증이 되겠다"고 반박했다.
